지난 3월부터 두달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북한 황해남도 지역의 농작물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방송은 19일 '지금 이곳 도안의 2만9천여 정보의 농경지가 가물피해를 받고 있는데 1천100여정보의 경지면적에 심은 강냉이와 밀. 보리들은 거의다 말라 죽고 있다'고 황남 농촌경리위원회 표순혁 부처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표 부처장은 가뭄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당위원회의 지도아래 '요즘 매일 평균 25만8천여명이 물주기에 동원되고 있는데 가물피해는 가셔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삼천군과 송화군, 태탄군, 장연군, 은률군, 안악군에서는 뜨락또르(트랙터)와 강우기, 양수기, 물달구지를 비롯한 여러가지 수단들을 총동원해서 물주기에 총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의 가뭄으로 황해남도와 함께 주요곡창지대인 황해북도, 평안북도 문덕군 이남 지역을 비롯해 강원도 등지에서도 벼의 앞그루로 심은 밀과 봄보리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올해 북한의 식량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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