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북도 지역은 두 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3만450여정보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황해북도 지역도 가뭄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곡산ㆍ신계ㆍ수안군이 자리잡고 있는 미루벌과 은파ㆍ봉산, 린산군을 비롯한 도안의 3만450여정보의 농경지가 지금 심한 가물피해를 받고 있는데 (피해)면적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해북도 농촌경리위원회에서는 당원과 근로자들을 내세워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는데 15일 현재 '연 16만6천여명의 농업근로자들과 노동자, 부양가족들이 떨쳐나 175개의 강우기(降雨機)와 336개의 양수기, 234대의 뜨락또르(트랙터), 3천여대의 물 달구지, 그리고 물 바께쯔(bucket)로 말라드는 곡식 포기들에 물을 주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특히 도에서는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한포기의 강냉이, 밀, 보리, 감자라도 살리기 위해서 모두가 적극적으로 가물피해막이 전투를 벌이도록 조직정치사업을 짜고 들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심한 가뭄으로 황해북도 사리원시 협동농장의 경우 경작면적의 50%이상, 정방협동농장은 70%가 각각 가뭄피해를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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