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개성 시범관광이 이뤄진 26일 관광지 곳곳에 설치된 매대에서 북측이 콜라와 비슷한 음료를 팔아 눈길을 끌었다.

북측이 팔고 있는 음료의 명칭은 ‘코코아 탄산단물’.

이름은 콜라와 다르지만 페트병 디자인이나 색깔 등이 우리가 즐겨 마시는 콜라와 똑같았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톡 쏘는 정도는 콜라보다 다소 덜하고 코코아향이 약간 가미됐을 뿐 전반적인 맛은 콜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코코아 탄산단물을 맛본 남측 관광객들의 대체적인 평가.

모란봉탄산과일물합영회사가 만드는 이 음료의 500㎖ 한 병 가격은 1달러로 남쪽보다는 약간 비싸다.

병에는 코코아액, 탄산수, 사탕가루, 인산, 향료 등을 주원료로 사용했다고 쓰여있다.

북측 안내원은 “이 음료는 지난 4월부터 생산됐으며 북측 주민들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판매대에는 ‘코코아 탄산단물’과 함께 사이다와 비슷한 ‘레몬 탄산단물’도 같은 가격에 함께 놓여있었다.

북한은 80년대말 김정일 총비서가 “자본주의 침투의 척후병인 코카콜라를 먹지 말고 평양콜라나 신덕샘물을 마셔야 한다”고 지시함에 따라 룡성콜라를 개발하는 등 자체 청량음료 개발에 주력해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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