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를 95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말했다.

최 부상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아동의 발전과 권리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 각료급 협의회'에서 북한 당국이 '빠른 시일내에 어린이들의 전반적인 영양상태를 자연재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계속 큰 힘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최 부상은 이날 연설에 앞서 유엔아동기금(UNICEF)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홍수와 가뭄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난 95년부터 98년까지 22만명이 기아로 사망했으며 특히 이 기간에 5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률이 1000명당 27명에서 4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최 부상은 또 북한이 앞으로 '아동복리 분야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를 계통적으로 늘리고 이미 마련된 아동보호 시책과 제도적 장치를 부단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아동복리 증진사업에 적극 협조해 준 각 나라와 UNICEF 등 유엔기구, 비정부 기구들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주체사상에 기초해 어린이들의 보육과 교육발전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아동중시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어린이 보육교양을 위한 법들과 보건시책에 의해 이룩된 성과'를 설명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또 북한 등 21개 나라 및 지역에서 온 대표단과 유엔 산하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아동들을 위한 세계 정상회의' 이후 지난 10년간 거둔 어린이들의 생존과 보호발전 성과에 대한 보고와 함께 2010년까지의 어린이 복리증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 남한에서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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