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처드 바우처(Richard Boucher)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제네바 합의 파기 위협과 관련, “우리의 기본 입장은 (제네바에서 합의된) 기본협정의 틀을 지킨다는데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북한도 합의된 기본 틀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기본협정의 틀을 논의할 때 항상 밝힌 것은 우리가 협정을 준수하는 만큼 북한도 협정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아직까지 그들로부터 이와 상반된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중앙통신은 이에 앞서 이날 “미국의 경수로 지연과정을 보면 어떤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증대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이 2003년 경수로 제공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우리는 핵동결 해제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