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7일 김대중 (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오후 제네바 소재 유럽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54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은 `남북한의 유엔동시 가입 1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평양과 서울을 방문할 의사가 있느냐'는 연합뉴스 특파원의 질문에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지지해왔음을 전제하면서 '서울은 이미 방문한 바 있기 때문에 미래의 적절한 시기에 남북한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일정이 잡혀져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바 있다고 강조했다./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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