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EU의 대북(對北) 수교 결정은 '우리나라(북한)와 유럽동맹(EU) 사이의 쌍무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려는 염원으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우리는 이에 대하여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어 '지금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유럽동맹 사이의 관계가 평화와 협력에로 나가는 시대적 추이에 부합되게 발전하고 있는 데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유럽동맹과의 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북한은 지난해 9월 북ㆍEU 간의 외교관계 설정 및 관계 개선 등을 제안했었다면서 이달 초 이뤄진 EU 최고위급 대표단의 방북은 양측 관계발전의 `중요한 계기'이며,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접견 역시 북ㆍEU 관계에서 `역사적 사변'이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유럽동맹은 브뤼셀에서 진행된 외무상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설정하기로 결정하고 그에 대하여 우리에게 공식 통보하였다'고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