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을 주제로 남북의 다양한 아리랑을 듣고 아리랑과 관련된 무용, 퍼포먼스, 시,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한민족아리랑연합회는 문화관광부, 마사회, 서울시 등의 후원으로 오는 27-28일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01 통일아리랑 축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남북한의 아리랑을 함께 접하며 민족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26일 오후 3시 인사동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회식과 고유제(告諭祭)를 시작으로 오후 6시 30분 북한의 영천 아리랑, 경상도 아리랑, 통천 아리랑, 고성 아리랑, 삼일포 아리랑 및 일본 총련 김학권 음악부장이 작곡한 '아리랑고개' 등과 남한의 다양한 아리랑을 들을 수 있는 '아리랑 판타지'가 준비된다.

이 가운데 통천, 고성, 삼일포 아리랑 등은 남한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

또 27일 오후 7시 20분에는 같은 무대에서 남한 각지의 소문난 소리꾼들을 초청, 무반주로 토속적 색채의 아리랑을 듣는 '아리랑 명인.명창전'이 열린다.

이에 앞서 26일 오전 11시 태화빌딩 강당에서는 민족의 동질성 규명을 위해 북한의 아리랑을 살펴보고 북한 아리랑의 노랫말을 분석하며 남북 아리랑을 음악적으로 비교해 보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또 축제기간 내내 압록강 및 두만강 지역에 사는 조선족들의 모습을 찍어 온 안승일씨의 사진전이 곳곳에서 열리며 이 지역 150여곳 상점과 음식점에서는 북한의 아리랑 음반을 틀어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아리랑 악보 및 사설을 정리한 「북한 아리랑 연구」 출판기념회, 김기인 무용단과 김나영 무용단의 아리랑 무용, 아리랑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시낭송회, 패션쇼와 유현목 감독의 「아리랑」 상연 등도 준비된다.

이 축제의 추진위원장은 한완상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총감독은 표재순 연세대 교수.

김연갑 한민족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남북한의 아리랑을 한 자리에서 들으며 저항과 대동, 해원상생의 아리랑 정신을 함께 느끼고 진정한 남북 화해를 모색하는 민족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739-5014./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