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북한과 공식외교 관계를 수립키로 결정했다고 EU 서울 대표부가 14일 발표했다.

대표부는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과의 협의아래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기로 결정했다'며 '이로써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특히 (북한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고 식량부족과 보건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유럽공동체의 노력이 촉진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수교에 관한 EU 집행위의 원칙이 발표됨에 따라 앞으로 EU는 북한과의 양자 추가 실무협의를 통해 평양과 벨기에 브뤼셀에 대표부 설치 등 구체적인 조치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의 결정은 14-15일 15개 회원국 외무장관 협의체인 `일반이사회'에 앞서 발표된 것으로, 북한과 현재 수교가 없는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묵시적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따라서 브뤼셀에서 열리는 일반이사회에서는 EU 집행위원회의 결정을 토대로 북한과의 추가협의 등 향후 일정에 관해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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