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 대표단이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된 아동의 발전과 권리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 각료급 협의회에 함께 참석했다.

이경숙(李慶淑) 숙명여대 총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대표단과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단장인 북한대표단은 이날 회의장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었으나 남북한 아동 교류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이날 개막된 '제5차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 아동 발전에 관한 각료급 협의회' 에는 남북한에서 각 4명씩을 포함해 26개국 회의 대표와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190명이 참석했다.

이경숙 한국대표는 회의에서 행한 보고에서 '지난 30년간 인류 역사상 아동복지 향상을 위해 가장 큰 진전이 이루어졌으며 그중 대부분이 아.태지역에서 이루어져 고무적'이라면서 '한국은 오는 9월 유엔에서 열리는 아동특별총회 의장국으로서 특별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국의 적극적인 창여와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이 제시한 견해들은 오는 9월 19-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는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제출된다.

북한측 최수헌 대표는 15일 북한의 어린이 정책 전반과 어린이 인권 발전에 관해 보고한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유엔 아동특별총회 대표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임명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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