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수욕장은 서해의 몽금포인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서 발행되는 천리마와 탈북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몽금포가 가장 인기있는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이유는 해변의 절경과 질 좋은 모래사장 ,그리고 비교적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점 때문이다.

황해남도 용연군 소재지로부터 약 30리 떨어진 몽금포는 남북으로 2㎞, 동서로 8㎞에 달하는 흰 모래사장과 이를 둘러싼 푸른 소나무와 해당화가 어우러지면서 빚어낸 것으로 '꿈결에만 볼수 있는 드문 바닷가 절경이라는 몽금포라는 이름도 그래서 붙여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호 천리마는 몽금포의 경관에 대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와 조선 서해의 절경으로 손꼽힌다'고 소개했다.

몽금포는 또 코끼리 바위 ,오차바위 등 기암괴석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높이 15m, 코 둘레 3m의 코끼리 바위는 밀물때에는 코끼리가 물을 마시는 것처럼 긴 코를 물에 드리우고 썰물때에는 간석지에 몸체가 드러나 몽금포의 경치를 더욱 돋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곳을 다녀온 한 탈북자는 전했다.

오차바위는 높이가 12~15m, 밑둘레는 10여m로 '그 생김새는 마치 몽금포를 지켜서는 초병과도 같다'는데서 그 이름이 붙여졌고 코끼리바위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먹거리로는 특히 해삼 ,멸치, 까나리, 민어, 조기, 전어 , 큰새우, 굴 등이 풍부해 '오늘은 현대적인 수산사업소가 자리잡고 있다'고 천리마는 보도했다.

해수욕장의 모래는 부드럽고 질이 좋아 유리원료로 사용되는데 '아득히 먼 지질시대에 생긴 붉고 흰 차돌이 오랜 세월 바다물과 비바람에 의하여 쪼개지고 부서져 날려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몽금포 지역의 특산인 대두황령, 방풍 등 약초와 함께 질 좋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옛날에는 약초를 구하러 수많은 외국사람들이 오갔고 나무는 궁궐을 짓거나 싸움배를 만드는데 사용했다'고 천리마는 소개했다.

숙박시설로는 '숲속에 들어선 주택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금포는 이밖에도 심청전의 무대인 장산곶과 민요 '몽금포 타령'의 본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와관련 천리마는 '여름철뿐 아니라 언제나 휴식의 한때를 보내는 근로자들과 청소년들로 흥성거린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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