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남도 온천군은 수십 년만에 닥친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가뭄이 두 달 가량 계속되고 있어 온천군의 피해면적이 적지 않다며 금곡ㆍ금당 지구를 비롯한 온천군 내 수백 정보의 포전(圃田)이 혹심한 가뭄피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군당위원회와 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의 책임일꾼들은 군안의 포전들을 일일이 밟으면서 가물(가뭄)타는 밭의 면적도 요해하고 물 원천도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강우기, 양수기 등 관수설비에 대한 긴급동원 대책과 기관ㆍ기업소들의 운반수단을 총동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이와 함께 '온천군 근로자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포전에 나가 포기마다 물을 듬뿍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언론들은 두 달 가량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감자, 강냉이 씨앗들이 거의 싹이 트지 않았으며 밀ㆍ보리는 제대로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삭이 나오는 등 농업부문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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