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어' 사용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도 굳어진 외래어와 국제사회에서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북한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의 김문섭 연구사는 청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최근호(4.28)에 기고, '외래적 요소들을 될수록 우리 고유어로 바꾸고 외래어 정리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업싸이드'(공격위반), `타임아우트'(요구시간)와 같은 국제공용어는 그대로 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뜨락또르', `잉크', `샤쯔', `블로크'와 같이 대신할 우리 말이 원래 없었고 오랜 기간 우리 말 속에 굳어진 외래어도 그대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어려운 한자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를 쉬운 `고유어'나 `우리식 한자어'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상전(桑田)→뽕밭, 양잠(養蠶)→누에치기, 우와기→웃옷, 사라→접시, 까비네트→연구실, 애끄자멘→시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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