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역사연구소 강석숭(姜錫崇) 소장이 11일 6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의의 부고를 통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당역사연구소 소장인 강석숭 동지는 급병으로 주체 90(2001)년 5월 11일 22시 40분에 68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강 소장이 '일찍부터 당 간부양성기관의 책임적인 위치에서 당의 노선과 정책을 관철하기 위하여 적극 투쟁하였다'며 '다년간 당중앙위원회 당역사연구소 소장의 중책을 지니고 우리당의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옹호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사업에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덧붙였다.

강 소장은 지난 75년 7월 당역사연구소 소장으로 임명된 이후 25년간 이 자리를 지켜왔으며 당중앙위원, 최고인민회의 제8-10기 대의원을 지냈다.

또 지난 94년 7월에는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 장례위원으로 참석했으며 이에 앞서 85년에는 평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적십자회담 수석자문위원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수행해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경희극 `청춘은 빛나라'를 관람했었다.

강 소장은 4형제 중 장남으로 바로 아래 동생은 남한에도 잘 알려져 있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며, 그 밑에 동생 강성룡은 외무성 직원으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북한 대표부 등에서 일했다.

막내 동생 강성목은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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