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공보위원회 제23차 회의에서 북한 대표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보ㆍ통신기술 이전에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지난 2일 연설을 통해 '공보 및 통신기술 분야에서 발전된 나라들과 발전도상 나라들 사이의 차이가 더욱 커지고 불평등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발전된 나라들이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이전, 재정적 지원 등을 통해 공보능력을 키우려는 발전도상 나라를 적극 방조(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발전도상 나라들에 대한 현대적 공보ㆍ통신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후 유엔 공보국이 앞장서서 통신기술 분야 교육, 새로운 통신기술 이전 등 국제 공보ㆍ통신기술 확산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 대표는 이어 '유엔 공보활동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이 철저히 보장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 잘못된 정보들이 전파돼 부정적인 후과(좋지 않은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면서 '유엔 공보활동은 특정 나라나 지역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인상을 주시 않도록 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오랜 전부터 유엔 공보국의 주관하에 발전도상 나라들의 공보일꾼 강습이 해마다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본 회의의 성과를 위해 여러 나라 대표단들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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