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11일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해 대북인식의 공개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위원은 이날 공개질의서를 내고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3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드러난 대북정책 견해차이에 대해 `한미간에 조정할 견해차가 있었던게 아니라 미국쪽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는데 한나라당은 당시 미국정부와 대북인식이 아주 비슷하다고 했다'면서 '지금도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은 미 부시행정부와 여전히 같은 것인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아미티지 부장관이 방한해 포용정책 지지와 북미간 대화재개 의사를 밝힌데 대해 한나라당은 `그 추이에 관심을 갖는다'는 모호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며 포용정책과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한나라당과 이 총재의 찬반의사를 물었다.

나아가 '한나라당은 상호주의의 검증원칙 담보를 희망했는데 그것이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인지 아니면 북미대화가 진행되면서 실현돼야할 조건인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스웨덴 요란 페르손 총리가 서울과 평양을 방문해 남북, 북미간 대화의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에 역할했고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 동결 발언 등으로 그의 방문이 호응받았다고 보는데 왜 아무런 언급이 없느냐'고 꼬집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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