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서 발간되는 대중잡지 「천리마」 최근호(2000,9)는 '풍력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에네르기(에너지)문제를 푸는 것은 오늘 세계적인 추세로 되고 있다'고 전제한뒤 풍력발전의 장단점과 이용방법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잡지는 풍력발전의 장점으로 ' 원천이 많고 고갈되지 않으며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점'을 들면서 '그 이용 전망이 매우 큰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또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경비가 별로 들어가지 않는 점과 건설에 필요한 기간이 매우 짧다는 점, 운영비가 매우 적게 드는 점 등도 풍력발전의 장점이라고 열거한후 '어느 한 나라에서는 가까운 시일내에 나라의 전력 총생산량서 풍력으로 생산하는 몫이 10~2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리마는 풍력발전의 단점으로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시간적 공간적으로 제약이 따른다는 점을 들고 '에네르기 수요가 비교적 적고 소비대상이 분산돼 있는 농촌이나 주민생활 분야에서 이용하는 것이 기술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잡지는 이어 '풍력은 연 평균 바람속도가 초당 3m이상인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5m이상이 지역에서는 그 이용의 경제적 효과성이 높다'고 말했다.

잡지는 ' 일부 전문가들은 지구상의 풍력자원이 현재 세계적으로 조성된 총 발전능력의 100배에 달하며 풍력자원만으로도 앞으로 모든 나라들이 전력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이 전력부족 현상을 극복키 위해 90년대 중반 이후 집중적으로 건설해온 중소형발전소는 잦은 설비 고장 및 기상조건에 대한 민감성 등으로 전력난 해소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풍력발전에 대한 관심은 그에 대한 보완책으로 지적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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