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출생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 고향집' 일대에는 계절에 따라 100여종의 버섯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입수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4.30)에서 버섯사진과 간략한 설명을 담은 사진첩 「백두산 밀영 고향집 주변의 버섯」을 인용, '지금까지 확증된 데 의하면 고향집을 중심으로 정일봉과 해돋이바위, 룡마바위, 장검바위 주변, 소백수기슭 등에 100여종의 버섯들이 봄, 여름, 가을 계절에 따라 수많이 돋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버섯은 `고향집'의 풍치를 한층 북돋아 주는 '백두산의 또 하나의 자랑'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노동신문은 이 사진첩에 실린 `밤색새끼배꼽버섯', `붉은갓버섯', `숲락엽버섯', `부채버섯', `반들먹물버섯', `색갈이버섯', `흰꽃잎버섯', '살조개주름버섯' 등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밤색새끼배꼽버섯은 여름철에 '백두산 밀영 고향집'의 박우물 옆 진대나무(쓰러진 통나무) 그루터기에서 많이 돋아나며, 붉은갓버섯은 여름과 초가을에 해돋이바위 정상의 침엽수림에서, 숲락엽버섯과 색갈이버섯은 봄에서 가을까지 백두산 밀영의 `사령부 귀틀집' 부근에서 각각 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흰꽃잎버섯은 여름철과 가을철 '백두산 밀영 고향집' 뜰의 이깔나무와 물황철나무 주변에서, 살조개주름버섯은 역시 여름철과 가을철에 정일봉(장수봉) 정상 이깔나무 사이에서 각각 자란다.

부채버섯은 여름과 초가을 룡마바위 샘물터와 나무 그루터기에서, 봄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자라는 반들먹물버섯은 '백두산 밀영 고향집' 뒤 잔버드나무숲에서 발견된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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