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단 위기에 놓인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이와 관련, 10일 오전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 현황을 보고하고 정부의 지원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금강산 관광사업은 기본적으로 경제논리만으로는 풀 수 없으며 정부도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될지 모른다는데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김사장과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만남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대북지불금 인하, 육로관광 허용 등 현안에 대해 현대와 북측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본다면 자금지원 등 다각적으로 지원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중으로 예상되는 현대아산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 협상이 중단위기에 처한 금강산 관광사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정부가 어떠한 형태로 현대아산을 지원할 것인지의 방법론에 따라 `특혜시비'와 함께 정치권에서의 논쟁이 예상된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은 지난 2월 1200만 달러의 대북지불금 가운데 200만 달러만 송금하고 나머지 1000만 달러와 3-4월분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위기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현대아산은 이에 따라 4월말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이 평양을 방문, 북측에 이같은 어려움을 설명하고 ▲대북지불금 인하 ▲육로관광 허용 ▲관광특구 지정 등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아직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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