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과 한국관광공사가 북측과 백두산 관광에 합의한 가운데 연변(延邊)지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중동포 소식을 전하는 국내 ‘연변통신’은 21일 ’연변의 관광산업을 근심한다’ 제목의 글에서 “오늘날 백두산관광은 연변만의 소유가 아니다”며 “현대그룹이 조선(북)측 백두산 관광을 시작한다면 연변에 다녀올 관광객은 과연 얼마나 될까”라고 반문했다.

연변통신은 이어 “백두산이란 자연적, 지리적 우세가 사라지게 된다면 연변의 관광산업은 말 그대로 옆에서 ’관광’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우리는 최선의 서비스를 연변에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간섭 ▲관광가이드의 바가지 요금 등을 지적했다.

이 글은 “시설이 낙후한 상황에서 우리들의 봉사태도가 열정적이지 못하고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마저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리의 손으로 관광객을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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