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제네바 핵 합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북한에 건설해주게 돼있는 원자력발전소를 화력발전소로 대체해 지원하자는 미국쪽 주장은 계속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미국의 ‘제네바 합의 준수’ 입장에 따라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해, 기존의 원전 지원계획이 계속 추진될 것임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가 미국에 대해 자꾸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라고 해 부시 행정부는 대북정책을 빨리 결정하겠다는 입장인데,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가 변수”라면서, “북한이 성의를 갖고 진지하게 나온다면 모든 대화가 가속도가 붙게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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