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홍창수(27.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2차 방어전을 위해 17일 입국한다.

오사카발 JAL 6951편으로 이날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홍창수는 이태원의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는 20일 오후 2시 쉐라톤 워커힐호텔 특설링에서 조인주(32.풍산체)와 W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매치를 갖는다.

또 18∼19일에는 조총련계 응원단 250명과 일본인 응원단 250명이 입국하는데 스포츠와 관련, 대규모 조총련계 응원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뜨거운 응원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주최측은 경기장에 태극기와 인공기를 게양하지 않는 대신 `한반도기'를 내걸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애국가를 대신해 남북 화합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8월27일 홍창수에게 타이틀을 뺏긴 조인주는 신혼의 단꿈도 포기한채 타이틀 탈환을 위해 합숙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조인주의 프로모터인 이거성 풍산프로모션 사장은 '상대 선수에 대한 분석이 끝났고 조인주가 충실한 훈련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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