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북한을 바로 알기위한 `주체사상' 토론회가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에서도 개최된다.

고려대 총학생회(회장 김지은)는 10일 '오는 23일 오후 3시부터 고려대에서 `주체사상과 이북사회'라는 주제로 통일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토론회는 동국대 강정구 교수, `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과 `구국전위' 사건 관련자인 안재구씨, 전 목원대 신학과 교수 박순경씨 등이 발제를 하고 민주노동당 자주통일위원장 최규엽씨, 월간 민족21 편집장 신준영기자 등이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또 '이 토론회에 앞서 22일에는 `이북사회가 고난의 행군을 넘을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 계획이지만 강연자를 아직 섭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장종오)도 지난달 23일과 24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대중적인 주체사상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한편 고대생들이 주최하는 토론회의 경우 토론 주제 등이 편파적이어서 '쓸데없는 공안 논란이나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총학생회 관계자는 '주체사상은 우리가 통일하고자 하는 이북 형제들 대다수가 믿고 따르는 지도이념'이라며 '그들의 실상을 이해하자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우리도 주체사상을 믿고 따르자는게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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