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포터(71.미국) 국제소프트볼연맹(ISF) 회장이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남북단일팀구성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달 초 방한, 김기형(49) 대한소프트볼협회장과 만나 소프트볼 남북교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던 포터회장은 최근 2002 캐나다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2001.7.25~8.2 오사카)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하는데 협조를 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장위원과 대한소프트볼협회에 보냈다.

포터는 이 공문에서 '방한기간 한국 관계자들과 만나 세계선수권 예선 단일팀 구성과 북한에 대한 ISF차원의 경기용품제공건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소프트볼협회와 북한올림픽위원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터회장은 또 'ISF는 남북이 단일팀구성에 합의한다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면서 장웅 위원에게 최대한 빨리 회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터회장은 남북이 함께 출전하는 중국국제선수권대회(5.28~6.5)를 참관, 김기형 회장 등 남측인사 및 북측관계자를 함께 만나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어서 축구,탁구,농구 등에 이은 또 하나의 남북체육교류 성사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운용 대한체육회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사무총장이기도 한 포터회장은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95년 북한을 방문, 북한소프트볼의 기반을 조성했던 인물이다.

포터회장은 99년 방한시 남북교류에 대한 희망을 처음 드러냈었고 국제올림픽박람회 참관차 이달초 방한, 세계선수권예선과 내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의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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