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내달 15일에 시범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고려의 고도 개성시 관광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은 개성의 한옥촌./연합

고려의 고도 개성시 관광이 말 그대로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다가왔다.

개성시는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가면 1시간, 경기 일산에서는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두산과 개성관광을 허락했다”면서 “개성은 8월15일에 시범관광을 실시할 계획이고 백두산도 다음달 말쯤이면 시범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개성관광은 선죽교 등 시내 유적지는 물론이고 (시내에서 떨어진) 박연폭포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성은 고려의 옛 도읍으로 고려시대 유물을 중심으로 시대별 유적.유물이 넓게 분포돼 있어 옛 선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자연경관 및 문화시설 등이 있다.

◇유적.유물 = “이몸이 죽고 죽어...”의 시조로 유명한 포은 정몽주의 비화가 있는 선죽교(선죽동)를 비롯해 고려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방직동), 포은 정몽주의 집터에 세워진 조선시대 숭양서원(선죽동), 천태종을 창안한 대각국사 의천이 불경공부를 했던 령통사(영통사.최근 복원됨), 발어산성(만월동), 조선시대 정자 범사정(박연리), 대흥산성 북문(박연리), 고려시대 성터 만월대(송악동), 남대문(북안동), 고려 첨성대(만월동), 관음사(박연리) 등 많은 역사 유적이 있다.

이외에도 개국사 석등(방직동), 미륵사 석불입상(방직동), 불일사 5층탑(내성동), 현화사 7층탑(방직동), 표충비(선죽동) 등 불교 유적과 각종 비와 석물 등이 세월을 간직한 채 남아 있다.

◇명승지.문화시설 = 개성시 북부에 있는 최고의 명승으로 꼽히는 박연폭포(높이 37m, 너비 1.5m)를 비롯해 2만7천㎡의 부지에 3천여 명을 수용하는 개성물놀이장(자남동), 북한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개성시 문화회관(자남동), 학생회관인 개성학생소년궁전(북안동), 개성시의 대표적인 자연공원인 자남산공원(자남동) 등이 있다.

개성시 천마산에는 개성시 특산식물로 다년생 풀인 애기송이풀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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