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유람선 및 쾌속선이 오는 16일 이후에도 감축 운항될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0일 '여행객 모집이 계속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에 유람선 및 쾌속선의 감축 운항이 불가피하다'며 '16일 이후에도 이달 전반기처럼 일부 운항 스케줄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6-31일 금강산 관광 배편은 쾌속선인 설봉호를 포함, 당초 21편에서 7-8편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지난 달 처음으로 금강산 관광 배편의 운항을 감축한 데 이어 이달 들어 1-15일에는 유람선 3척중 봉래호를 완전히 운항 중단시키고 풍악호도 5편에서 4편을 취소했었다.

16일 이후 운항 스케줄 감축시에는 전반기에 유지됐던 풍악호의 한 차례 운항도 취소, 유람선 금강호와 쾌속선 설봉호만 금강산을 오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까지 검토하는 마당에 운항스케줄 감축은 큰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이달 후반기에 완전히 배가 묶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금강산 관광객은 1월 6472명, 2월 7349명, 3월 1만443명, 4월 5859명으로 지난 해 1월 1만3000명, 2월 1만6000명, 3월 2만1000명, 4월 1만7000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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