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장래에(in the near future)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는 언제 완료되나?

“이번에 (우리가) 여러 주제에 대한 한국 정부와 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최근 의견을 듣기 위해서 왔다는 것 자체가 정책검토가 곧 완료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라고 말할 수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언제인가?

“수주일 내(in a few weeks)에 완료될 것이다.”

―미사일방어(MD) 체제에 대해 북한과 직접 협의할 계획인가. 한국은 MD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MD는 ‘전략적 계획’(strategic framework)의 한 부분적 개념이다. ‘전략적 계획’이란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반확산, MD, 일방적 핵감축 등이다. MD는 우리와 우리의 우방국들을 100% 미사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보호체제는 아니지만, 이러한 체제를 갖춤으로써 미국과 우방국들이 상당 부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정부가 변화하고 있는 정세, 흐름에 이해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 정부가 직접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이런 전반적인 논의 절차가 시작에 불과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북한과 어떤 식으로도 대화가 진행되지 않지만 곧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면 바로 북한과 대화에 들어가나?

“대북정책 검토 완료 후 다시 한국에 와 김 대통령의 의견을 들을 것으로 안다. 우리가 북한에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일 것으로 생각한다.”

/ 정병선기자 bs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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