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는 언제 완료되나?
“이번에 (우리가) 여러 주제에 대한 한국 정부와 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최근 의견을 듣기 위해서 왔다는 것 자체가 정책검토가 곧 완료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라고 말할 수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언제인가?
“수주일 내(in a few weeks)에 완료될 것이다.”
―미사일방어(MD) 체제에 대해 북한과 직접 협의할 계획인가. 한국은 MD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MD는 ‘전략적 계획’(strategic framework)의 한 부분적 개념이다. ‘전략적 계획’이란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반확산, MD, 일방적 핵감축 등이다. MD는 우리와 우리의 우방국들을 100% 미사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보호체제는 아니지만, 이러한 체제를 갖춤으로써 미국과 우방국들이 상당 부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정부가 변화하고 있는 정세, 흐름에 이해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 정부가 직접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이런 전반적인 논의 절차가 시작에 불과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북한과 어떤 식으로도 대화가 진행되지 않지만 곧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면 바로 북한과 대화에 들어가나?
“대북정책 검토 완료 후 다시 한국에 와 김 대통령의 의견을 들을 것으로 안다. 우리가 북한에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일 것으로 생각한다.”
/ 정병선기자 bsch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