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9일 '대북정책 검토가 수주내에 완료될 것이며 북.미대화도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 예방결과를 설명한 뒤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아미티지 부장관과의 일문일답.

--대북정책 검토는 언제 완료되나.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때 이미 상호주의(reciprocity) 등의 개념이 제시됐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제는 (국무부 대북정책 담당자들의) 의회 인준절차 도 끝났고 그들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곧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될 것이다. 내가 온 것도 김 대통령의 가장 최근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한국정부의 의견을 들으러 왔다는 것은 대북정책 검토가 곧 완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빠른 시일내 이뤄질 것이다.

--구체적 시기는.

▲수주내에 완료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기는 어렵다.

--미사일방어(MD)에 대해 한국이 최종적으로 어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하나. 또 MD에 대해 북한과 직접 협의할 의향이 있는가.

▲MD는 `전략적 틀'(strategic framework)의 일부개념이다. 전략적 틀이란 비확산, 반확산, MD, 일방적 핵감축이다. 핵의 수준을 낮추는 것에는 한국정부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물론 MD가 우리와 우리의 우방을 100% 방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MD는 상당부분 잠재적인 적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능력을 갖는다. 한국이 변화하는 세계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이러한 개념을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논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 북한과는 미사일문제를 포함해 어느 주제에 관한 대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곧 미사일이든 다른 부분이든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다.

--이지스함을 2003년까지 북한근처 해역에 배치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나는 그 보도를 확인할 수가 없다. 다만 이지스함은 여러 병력배치에 포함되는 것으로 세계 곳곳에 배치돼 있다. MD의 최종 윤곽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면 바로 북한과 대화에 들어가나.

▲대북정책 검토가 종료되면 다시 서울로 와서 김 대통령의 최종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미국에서 누굴 파견하나.

▲누가 될지는 모르겠다. 한.미간에는 다양한 대화채널을 갖고 있다. 그 때 한.미 외교관리들의 역할이 바빠질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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