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 9일 방한한 미국 행정부 고위관리 일행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다.

부시 행정부가 진행해온 대북정책 검토작업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아미티지 부장관은 로널드 레이건 및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공화당 행정부에서 국무부와 국방부를 두루 거친 아시아통. 작년 대선에서는 부시진영의 핵심 외교·안보 참모로 활약했다. 한국 정부에서 훈장을 받은 경력도 있으며, 한국과 인연이 많은 대표적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레이건 행정부 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을 역임했다. 이달 말 하와이서 열릴 예정인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의 미국측 대표로 참석한다. 그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아시아 포럼 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해외주둔 미군 재편론에 대해 연구해왔다.

리처드 팔켄라스(Falkenrath)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담당 보좌관은 미사일 문제 담당 실무자로 미국이 구상 중인 MD체계에 관여하고 있으며, 케빈 칠튼(Kevin Chilton) 공군 준장은 합참의 아·태지역 담당 대표자로 미국의 대(대) 아시아 국방전략 보고서를 작성해온 작전통이다. 리자 보너(Lisa Bonner) 특별보좌관은 아미티지 부장관 비서로 이번 해외 순방에 동행하고 있다.
/ 정병선기자 bs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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