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8일 황해남도 강령군의 내동협동농장과 최전방에 있는 북한군 제688부대를 시찰하고 제233대연합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

그의 시찰에는 김국태 노동당 중앙위 비서, 정하철 노동당 중앙위 선전선동부장, 주규창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리명수ㆍ현철해ㆍ박재경 대장 등이 수행했다.

내동협동농장에서는 김운기 황해남도당 책임비서, 최상벽 농업성 부상, 김보경 도농촌경리위원장, 리병삼 상장, 리영환 중장 등이 그를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농장을 돌아보면서 한 평의 토지도 유실되지 않도록 경지정리에 만전을 기하고 농업증산을 위해 황해남도를 비롯한 서해안 지역의 평야를 비료, 농약, 농기계를 비롯한 영농물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등 집중적인 투자를 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또 황해남도에서 식용유 원료인 이른바 `기름작물'의 재배면적을 늘리고 야산이 많은 지형적 조건을 활용해 염소, 소, 토끼 등 가축을 기르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해남도 주민들의 땔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 공급등 대책을 세울 것도 지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또 최전방에 위치한 북한군 제688부대를 방문, 군인회관 교양실 침실 식당 취사장 등 문화ㆍ후생시설을 점검하고 사상교양을 강화해 군인들을 `사상의 강자'로 육성할 것과 함께 병사들의 원만한 병영생활을 위해 후생시설 개선에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부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병사들을 위한 날'에도 관심을 나타냈으며 방문기념으로 자동소총을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제233대연합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으며 공연에서는 합창 `경례를 받으시라', `혁명의 수뇌부 결사옹위하리라', 독창 `장군님 따라 싸우는 길에', 중창 `말해주리 병사의 사랑을' 등이 연주됐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앞서 7일에도 북한군 제415부대와 산하 중대, 제567부대가 건설한 `림진강 제1호 발전소'를 시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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