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콤퓨터쎈터는 음성인식이나 가상현실실험 등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8일 보도했다.

위성중계된 중앙TV는 '조선콤퓨터쎈터에서 21세기 정보산업시대의 요구에 맞게 최첨단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 센터의 `다매체프로그램쎈터'와 `기능프로그램쎈터' 등에서는 컴퓨터 인공지능 기술을 첨단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콤퓨터쎈터의 송영일 처장도 이날 중앙TV에 출연, 우리말 음성인식 프로그램의 사용분야가 개인용 컴퓨터 뿐만 아니라 휴대용 정보기재, 가정용 전기제품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현재 10만개의 단어를 80% 가량 인식할 수 있는 이 소프트웨어의 음성인식률을 9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상현실실험 기술을 활용해 무용 동작을 입체적으로 시현해 볼 수 있는 `무용창작 지원 프로그램'도 최근 개발했으며 `지문 출입관리 체계' 역시 지문 대조속도를 1초당 300명으로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송 처장은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나라의 정보산업 발전과 인민경제의 정보화에 절실히 필요한 세계적 프로그램과 장치를 더 많이 개발 도입함으로써 21세기 정보산업 건설에 적극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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