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인 대순진리회(종무원장 이유종·李有鍾)는 작년 5월부터 러시아측과 공동으로 연해주에서 생산한 벼 240t을 9일 북한 함경북도 두만강역에서 북한 종교인협의회(위원장 장재언)측에 전달한다.

대순진리회의 한 관계자는 8일, “작년 5월 연해주 ‘아누친스키’군(郡)에 위치한 2100만평 규모의 ‘젬추쥐느’ 협동농장을 50년 기한으로 임대해, 이 중 60만평에서 벼농사를 시작했다”며, “이곳에서 생산된 벼 중 대순진리회측 몫을 북한 종교인협의회를 통해 연해주와 가까운 함경북도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순진리회와 ‘아누친스키’군은 현지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대순진리회측이 비료 등 영농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올해에는 작년 분배 몫 180t에 60t을 추가 구매해 모두를 북측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순진리회측의 벼 지원은 작년 북한 종교인협의회와 한국 7대 종단협의회가 대북 식량지원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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