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연하고 주도적인 자세로 남북관계를 이끌어나가는 것”이라면서, “서두르거나 성급한 기대를 갖기보다는 미·일·중·러 등 주변국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냉전 종식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조영식(趙永植) 통일고문회의 의장,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 김근(金槿) 연합뉴스 사장 등 통일고문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선 국민의 뜻과 힘을 한 데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국론을 결집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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