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민속씨름은 주민들이 가장 애호하는 인기 스포츠의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잡지 천리마 최근호(2001,2)에 따르면 북한 체육당국은 민속씨름을 '근면한 우리 인민들의 로동생활 과정에서 발생하여 오랜 세월을 두고 전해오는 소박한 운동'이라고 규정하고 전국규모대회와함께 각종 체육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잡지는 '호미걸이' '빗장걸이'등 씨름 기술을 가르키는 용어들도 '우리 인민의 로동생활과 더불어 발생, 발전해왔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의 씨름은 그 통속적인 특성과 우월성으로 하여 이웃나라 사람들까지 즐겨하였으며 아시아 여러나라 체육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의 씨름 인기에 대해 이 잡지는 '그 어느때보다 대중화되어 근로자들과 청소년들 속에서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그들의 체력을 전면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적극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씨름대회는 매년 9월 정권창립 기념일( 9월9일)을 전후해 열리는 '전국 민족씨름 경기대회'로 이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 체급별 경기, 체급에 관계없는 비교씨름경기로 나뉘어 일주일 가량 진행되고 있다.

조선중앙TV에서도 생중계하는 이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황소가 부상으로 주어지고 있다.

북한에서 씨름은 지난 60년대 민족체육경기로 지정됐고 민속씨름이라는 말 대신 '민족씨름'이라고 부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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