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 장관은 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에도 2차례나 일본을 불법으로 드나든 사실을 인정했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실제 본인(김정남)이 입국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김정남 추정 남성의) 여권에 입국 기록이 남아 있다'고 말해 '김정남'이 그 전에도 일본에 입국했었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는 이어 `김정남' 강제 추방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불법 입국 감시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 직원을 보강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무라이 진(村井仁) 공안위원장은 이번 강제 추방 조치는 '(북한에 대한) 그 나름대로의 메시지가 됐다고 생각하며, 나머지는 북한이 어떻게 판단할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 관계자는 `김정남'이 지난 1일 일본 입국을 시도하기 전 출발지인 싱가포르 외에 호주 시드니도 방문했었다고 밝힌 것으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 `김정남'의 방일 목적이 시드니와 마찬가지로 가족 동반 관광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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