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서울 전역에서 실시되는 야외기동훈련에 대해 '매우 위험천만한 반북 대결책동'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노골적인 반공화국 대결책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이날부터 13일동안 실시하는 야외기동훈련은 '남조선에서 높아가는 통일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북남관계를 차단하며 전쟁준비를 완료하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전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북침전쟁연습으로 인해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의 좋은 분위기가 흐려지고 대화와 협력사업도 냉각상태에 들어가고 있다'며 '대화 상대방을 모해(음해) 압살하려고 끊임없이 불장난질을 해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웃음짓고 마주 앉을 수 있으며 화해하고 협력하자고 손을 내밀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야외기동훈련이 전쟁도발을 기정사실화 하는 하나의 전쟁연습이라고 강조하면서 '야밤 산중에 대규모 차량들이 기동하고(움직이고) 주요 도로를 점거하며 현역은 물론 예비역까지 동원하는 군사적 움직임을 어떻게 단순히 연습으로만 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남조선 군부'가 지난달에도 `미 호전계층'과 함께 도발적인 연합전시증원연습을 벌여 한반도 정세를 급격히 악화시키고 남북관계를 대결과 긴장에로 몰아갔다면서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벌이는 것은 자주통일 선언인 6.15공동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고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전쟁연습과 민족적 단합이 양립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민족 앞에 다진 서약은 안중에도 없이 외세의 옷섶에 붙어서 반역행위를 일삼는 자들이 아직까지 남조선에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므로 민족의 이익과 통일, 번영을 위해 그런 반역자들은 없어지는 것이 좋다'고 역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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