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이번주 방한할 예정인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북정책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이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임 통일장관은 오는 10일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제와 대북정책에 관해 상호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 임 장관은 부시 미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떤 내용으로 언제쯤 수립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어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미티지 부장관의 이번 방문이 미사일 방어체제 구상의 후속조치로 이뤄지는 만큼 그는 우리측에 미국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방북 등으로 남북간 분위기가 성숙되면 남북대화 재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고 '북측이 북-미간 대화 진전을 기대하고 있어 시기를 잡을 수는 없으나 오는 6.15 이전 남북간 대화 재개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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