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실향민들의 대변인이 되겠습니다. ”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부설 동화연구소장으로 선임된 강의용(강의용·61)씨는 “요즘 이북도민들의 주 관심사는 내달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라고 말했다. 강 소장은 “특히 이산가족들에게 이번 회담은 큰 기대와 소망”이라며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가족끼리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편지가 오가는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회담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북의 변화된 전략에 우리의 허점이 노출되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연구소 운영과 관련, 강 소장은 “통일 후를 대비해 남북한 사회 비교, 남북한 이질감 극복방안 등을 연구의 주 테마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월간으로 내던 ‘이북도민보’를 격주로 발간해 실향민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읽는 신문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평남 진남포 출신인 강 소장은 육사(17기)를 나와 사단장, 국방부 정훈국장 등을 거친 예비역 육군소장 출신이다.

/안석배기자 sba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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