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Richard Boucher) 대변인은 4일 “미국은 2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중인 우리의 대북관계 재검토가 남북대화의 속도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북 대화와 관련, “우리가 (대북정책) 재검토를 끝내고 어떻게 나아갈지 결정한 뒤 적절한 시기에 대화 재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3년까지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할 것이라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미국은 그동안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의 유지가 장래 미·북한 간 대화과정에 필수적임을 강조해왔다”면서 “북한이 이 유예조치를 유지한다면 이는 건설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Ari Fleischer)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에 대해 “만일 그것이 북한의 진정한 정책이라면 미국은 이를 건설적인 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朱庸中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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