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텔레비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일본 불법입국 및 추방과 관련해 6일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정남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추방되던 지난 4일 밤 평양방송과 위성중계된 중앙TV는 일본의 군국화 및 군사대국화 움직임을 일제히 거론하며 비난공세를 강화했지만 그 이후에는 예전의 수준으로 돌아갔다.

북한은 지난 5일 `해외침략을 합법화 하려는 책동'이라는 제목의 평양방송 보도물을 통해 일본 관계당국의 유사시법제 검토 착수를 신랄히 비난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비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6일 현재에도 북한의 방송들은 정보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중앙연구토론회가 평양에서 열린 사실을 반복해 전하는가 하면 개성시 영통사 등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있으며 자강도 압록강다이아(타이어)공장, 강원도 문천장(醬)공장, 평양시 석탄공업관리국 등의 증산 소식을 소개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일부 탈북자들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계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언론 매체를 통해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지난 4일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이 김정남씨와 관련해 이타르-타스 통신 기자의 질문을 받고 '전혀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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