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두달 가량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파종된 종자가 마르는 등 경제 여러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지난 3월 1일 이후 지금까지 북한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의 18%인 15㎜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서해안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는 이 기간에 북한 지역에서 가장 적은 양인 9㎜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어 '함경남북도에는 58일 동안 계속된 가뭄 때문에 국가경제의 여러 부문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파종된 종자가 말랐고 산불이 여러 시ㆍ군에서 잇따라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산불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으나 구체적인 사고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북한 기상수문국의 정룡우 중앙예보연구소 부소장은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해 '올해 봄철에 우리나라는 가물(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 3월 3일 전국적으로 6㎜ 정도의 비가 한번 왔고 그후 3월 14일에 3㎜의 비가 내린 후로는 비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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