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테러지원국 지정 비난

북한은 미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연례 세계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계속 지정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북한)를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도발적인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미국이 또다시 우리(북한)를 테러문제와 연결하려한 것은 저들의 뒤가 켕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의 이 논평은 미 국무부가 지난 1일 연례 세계테러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중앙통신은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모든 테러를 반대하는 원칙과 입장을 명백히 하였으며 그것을 실천으로 보여 주고 있다'고 강조한 뒤 오히려 미국이 세계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테러행위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테러 모자를 씌워 정치ㆍ군사적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은 국제테러의 왕초로써 저들의 본색을 가리려는데 있다'면서 '미국은 남을 걸고 들기 전에 우선 테러로 얼룩진 자기의 더러운 손부터 깨끗이 씻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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