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행정부와 미·북협상을 주도해온 김 부상의 방미는 부시 행정부가 뉴욕채널을 제외한 북한과의 대화를 아직 추진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날 “김 부상이 방미하게 될 경우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부상은 미국의 한반도 관계자들에게 미·북 미사일 회담 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민간 연구소가 김 부상을 초청한 만큼 그가 미국 정부와 공식적인 접촉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워싱턴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북한 관리라는 점에서 그의 방미가 미·북관계 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