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방북) 대표단에는 누가 포함될까. 북한측이 우리가 제시한 취재기자단 규모(80명)를 40명으로 줄이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직 구체적 작업은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다.

기자단 외에 우리가 북측에 제시한 대표단 수행원 규모는 130명으로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94년 당시 100명의 수행원 중에는 50명의 경호요원이 포함될 정도로 경호, 의전, 공보 등 필수요원이 절반 이상 차지한다.

그러나 현재 노동계와 여성·종교계 등에서조차 대표단 합류를 희망할 정도로 각계의 참여 요구가 쇄도해 경합이 치열하다. 각 부처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가령 노동부에서는 북한의 근로자 인력양성 체계를 알기 위해, 또 건설교통부는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파악을 위해 장관이 포함되기를 희망한다.

청와대 측은 “필수인사 외에는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수석 중에서도 이기호(이기호) 경제, 황원탁(황원탁) 외교안보, 박준영(박준영) 공보수석 3명밖에 갈 수 없다는 것.

통일부에서도 박재규(박재규) 장관과 김형기(김형기) 정책실장을 비롯한 일부 ‘핵심인사’들 외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민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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