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안으로는 초당적·범국민적 지원 분위기를 만들고, 밖으로는 한반도 주변 4강의 협조를 끌어내며, 김정일(김정일) 등 북한 내부를 연구하는 것, 세 갈래다.

국내 정지작업은 이미 상당히 진행해왔다. 제 정파 수뇌부 및 전직 대통령들과의 회동을 마쳤고, 언론사 사장단과의 만찬, 남북 관계 전문가 70여명과의 간담회에 이어 종교계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주변 4강과의 의견조율을 위해서도 다각적 노력을 펴고 있다.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고, 김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간에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자문관의 최근 방한, 반기문(반기문) 외교부 차관의 미국방문을 통해 상호 깊숙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일본과는 29일 모리 요시로(삼희랑) 총리 방한 때 직접 조율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 연구’에도 몰두한다. 전문가들의 김정일 연구서적, 정부 각 부처가 정리한 정상회담 준비자료 등을 모두 탐독했고, 70년 이후 동서독 정상회담 관련자료도 읽고 있다고 한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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