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2일 오후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국방위원장과의 1차 회담결과 등에 관해 설명했다.

페르손 총리는 질의응답에 앞서 15분여에 걸친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실질적인 현안은 전혀 거론되지 않는 등 '매우 짧았으나 생산적이었다'고 3일의 공식회담 결과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과 면담에서 부시 미국대통령이 발표한 미사일방어 체제에 관한 언급이나 반응이 있었는가.

▲기억할 것은 우리는 유럽연합(EU)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만일 여기 평양에서 그 문제를 제기하면 그것은 지극히 부자연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그 문제를 오늘 꺼내지 않았다. 당신이 굳이 코멘트를 원한다면 EU의 회원국들과 직접 접촉해야 할 것이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이나 역할, 그리고 북한의 대유럽연합 관계 확대 등에 관해 언급한 것이 있는가.

▲그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 거듭 밝히지만 우리는 북미간의 문제인 북한의 미사일 정책에 끼어들 의향이 전혀 없다. 대북 미사일 정책에 있어 미국과 EU의 입장은 똑같다. 미국이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나 번복하는 것은 전제로 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를 과대 평가하거나 과장해서는 안된다. 정책검토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인식돼야 한다.

--오늘 처음으로 본 김위원장의 인상은 어떤가.

▲첫번째 만남이었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은 아마도 활달하고 공개적(lively and open)이라는 것이 최상의 표현일듯 싶다.

--남북관계에 관한 문제가 논의됐는가.

▲실질 현안은 다루지 않았다. 내일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에 관해서만 언급했다. 실질적인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평양=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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