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전지 훈련중인 북한축구 국가대표 팀이 1일 독일 교민 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갖고 한민족의 뜨거운 동포애를 나누었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축구 경기장에서 재독한인 축구상비군과 가진 친선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북한 대표팀과 한인팀은 친선 경기의 의미를 살려 3명씩 선수를 교환해 경기를 가졌으며 북한팀은 전원 후보선수를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재독한인축구협회, 프랑크푸르트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많은 교민들이 참석해 북한대표팀을 성원했다. 교민들은 경기가 끝난후 북한 선수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했으며 기념촬영, 선물 증정 등의 순서도 가졌다.

독일축구협회(DFB)와 국제축구연맹(FIFA) 초청으로 지난달 22일 독일에 온 북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까지 카를스루에 근교 체육학교에서 머물면서 독일의 지역 축구클럽팀들과 4차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북한 대표팀은 지난주 라슈타트와 만하임에서 독일 클럽팀들과 친선경기를 가졌는데 당시 경기장에는 많은 교민들이 나와 북한팀을 응원하고 북한 선수들에게 음료수와 간식을 제공했다.

장재인 재독한인축구협회 회장은 '교민들이 북한선수들에게 정성을 보임에 따라 북한팀이 교민팀의 친선경기 제의를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하고 이날 행사는 순수한 민간 차원에서 북한과의 교류를 성사시킨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축구 국가대표팀이 남한측과 단일팀을 구성해 월드컵에 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팀이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에는 참가할 수 없을 것이지만 독일에서 열리는 2006년 월드컵에는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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