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일 미국의 '북침전쟁'이 준비단계로부터 실천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세에서 주한미군 철수문제가 대미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북한과 미국은 '교전관계'에 있다고 전제, '조-미관계의 개선과정이 파탄되고 적대관계가 복귀되는 현 시기 미제 침략군의 남조선 주둔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우리의 안전에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협으로 되고 있다'면서 '조성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미군철수를 대미정책의 최우선 사항으로 삼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송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의 본질은 '조-미관계를 냉각시켜 첨예한 대결에로 이끌어 가며 힘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자는 것'이라면서 '미제가 '전쟁억제력', '유사시 대응 군사력'의 외피를 씌워 현대적 전력을 남조선에 계속 증강하면서 남조선 강점 미군의 작전력과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미국이 '우리의 위협설을 터무니없이 걸고 드는가 하면 불량배 국가, 테러지원국으로 몰아 부치며 제1주적으로 공공연히 선포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미국의 선택권 행사에 대응하여 우리식의 자주적인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이 북한의 상용무력 감축을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은 '조선반도에서 군축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원인과 긴장격화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사태를 왜곡해보려는 강도적 처사'라고 비난하고 한반도에서의 군축은 주한미군 철수가 '관건적 고리'라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