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방수준이 초기단계인 접촉외교 단계를 넘어서 중간단계인 정상화 외교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장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1일 `KDI 북한경제리뷰'에 기고한 `동북아 협력구도와 남북한 경제협력' 논문을 통해 '북한은 2000년도에 들어와 정상화 외교를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이미 개방의 초기단계를 넘어섰다'며 그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개방 사이클이 개방의 완성단계인 다자간외교(통상외교) 단계를 앞둔 중간과정인 정상화 외교를 향해 움직일 수 밖에 없다'며 '북한의 대외개방은 더이상 유턴이 불가능한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지난 4월 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회의에서 `신사고'에 입각한 혁신과 근본적 전환을 역설하며 `세계 모든 나라와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기구 사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대북 투자를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해서는 범국민적 차원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통일복권을 판매하거나 민간차원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한 방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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