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를 비롯한 유럽연합(EU) 고위대표단의 남북한 방문은 '북남 쌍방, 특히 조선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려는 용의를 보여준다'고 중국의 국제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서울에서 수신된 국제방송은 EU고위대표단의 남북한 방문이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자 6.25전쟁 이후 최고위급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방송은 또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對北) 정책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EU대표단의 남북한 방문이 이뤄지는 점을 높이 평가한 후 이는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방송은 이어 EU대표단 구성원, EU와 북한 간의 정치ㆍ경제 관계를 상세히 소개한 후 '유럽동맹과 조선이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쌍방의 이익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할 것이며 이번 방문은 쌍무관계와 조선반도 정세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은 또 EU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해 조선반도에 완화의 정세가 나타난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국제사회는 반드시 조선반도 평화행정을 격려하고 추진해야 한다'면서 '대표단의 이번 조선방문은 EU가 실제 행동으로 북남 쌍방이 화해를 실현하려는 노력에 대해 지지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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